ZHS/GL1 [예지나래] 증오 내가 기억하는 유년 시절은 결코 즐겁다고 할 수 없어. 아니, 찾아 보면 어딘가 즐거운 한 구석은 있었겠지만. 하지만 내가 지금 말하는 즐거움은 단순한 재미가 아니야. 너와 함께 했느냐, 하지 않았느냐. 내 세상은 당시 널 향해, 널 위해 돌아가고 있었으니 당연한 말일 수도 있겠다. 어여쁜 아가씨, 이게 좋지 않아? 아니면 이게 좋아? 조금 퉁명스럽게 물어도 넌 항상 웃으며 내가 가장 좋다고 해 줬는데, 이제야 말하지만 나는 그 웃음을 하늘만큼 우주만큼 좋아했어. 그걸 지금 말하는 이유는 네 자신이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해. 근데 난 몰라. 나한테 미움이나 받는 인생이 더는 싫겠지. 그래, 알아. 넌 분명 날 좋아했고 난 널 의지했고 뭐─, 흔한 소꿉친구의 모습이다, 그렇지? 갑자기 추억팔이를 시작한 저.. 2018. 11. 11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