UnderTale ❄2 【텔샌펠샌】 to. 산비님 【텔샌펠샌】 to. 산비님 샌즈는 초소를 지켰다. 항상 그랬지만, 오늘 같은 날도 역시 마찬가지로 주시해야 할 일은 없었다. 특별한 일도, 평범한 일도 없는 스노우딘의 그저 그런 일상이었다. 언제나처럼 눈이 내렸으며 쌓여있었다. 소복하게 세상을 덮은 눈을 보고 있으면 그 시리도록 깨끗한 흰색이 샌즈를 미치게 만드는 것 같았다. 거기다 누가 해놨는지 나무는 한결같이 같은 간격으로 침엽수가 심겨있는, 이 풍경은 정말 질리도록 항상 같았다. 샌즈는 오늘 하루 굉장히 많은 시간을 이 쓸모없는 공간에 허비했다. 언제나 그랬다. 지나가는 괴물도, 하다못해 인간조차도 없는 이곳에서 샌즈는 수많은 부질없는 추억을 흘려보냈다. 더 이상 하나하나 세는 것도 불필요하며 무가치한 일이었다. 아, 이제 한계. 샌즈는 막연히 그.. 2016. 8. 8. [호그와트/수정중] 텔+펠+스왑 “그리핀도르!” 분류모자의 호통과 함께 파피루스가 “녜헤!”하며 의자에서 내려왔다. 그리핀도르로 배정받았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는 알까? …아마 모르겠지. 그냥 어떤 기숙사든, 하다못해 슬리데린일지라도, 파피루스에게는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일 것이다. 그런 의미에서 파피루스가 슬리데린에 가지 않은 것은 오히려 좋은 일이었다. 저 순수함에 순혈우월주의가 물들면 틀림없이 중2병이 될 텐데 그 꼴만은 내 뼈개그보다도 보기 싫었다. 아, 물론 내 뼈개그는 세계 최고지만. 파피루스가 들어간 곳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나 역시 그리핀도르에 들어가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, 생각해보았다. 물론 파피루스가 어울리는 곳이 내게도 어울리라는 법은 없지만, 그래도 형제니까 이왕이면 좋을 것이다. 동생에게 밤마다 동화책 읽어주는 .. 2016. 8. 1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