ZHS12 동석연빈 ─ 미열, 인육 +) 2017/11/06 작성 처음 들었던 생각은 ‘내가 정말로 좀비가 되었어?’나 ‘실험이 성공했나?’같은 게 아니었다. 그것보다는 훨씬 단순하고 본질적이고 원시적인 감상. ‘아프다.’ 그 이후로는 주기적인 고통이 뒤따랐다. 감기 전조 증상처럼 나타나는 미열 증상에 어떠한 욕구. 인육을 먹고자 하는 욕구. 어디서 그런 것들이 오는지 그 출처는 확실하게 증명된 바가 없다. 혼자 막연히 좀비화가 된 여파로 몸이 버티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 것뿐이다.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증상들은 내게 아무런 악영향도 끼치지 않았었다. 미열은 해열제를 먹고 하룻밤만 자면 밤새 나을 만한 수준의 것이었다. 이때까지 큰 열로 번지거나 열에 의해 머리가 어떻게 된 적은 없었다. 인육, 그건 더 해결하기 쉬운 문제가 아닌가.. 2019. 12. 27. [BGM 有] 김준호 ─ 생존 라네(@papanut6149)님의 썰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. 시간 순서 많이 엉망입니다. 고어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묘사가 있습니다. 뒤로 갈수록 기력 없어서 대충 썼습니다 허엉. +) 2017/12/03 작성 교실에 들어왔다. 해는 떨어진 지 오래, 복도에 어둠이 남빛으로 내려앉았다. 은은하게 창밖이 보였지만 보지 않는 편이 더 좋았다. 시체와 시체가 뒤엉켜 얼룩진 그로테스크한 장면,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. 고통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찾아오기 마련이다. 친구들이 모두 죽었다거나, 내가 좀비라는 이름의 그들을 무작위로 쳐내고 조각냈다거나… 그런 사소한 건 아픈 게 아니었다. 가슴을 쥐어뜯는 외로움, 고독. 혼자 살아남고 있다는 그 사실이 나를 괴롭혔다. 어제까지만 해도 웃고 떠들던 우리 .. 2019. 12. 27. [TW][FB] 먼지 인생 Trigger Warning다소 잔인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한 글입니다. ‘살인’ 소재에 민감하신 분은 >뒤로 가기 2018. 12. 8. [강우빈] 7대 죄악 ─ 분노 ◈ 원작과 다른 전개◈ 1인칭 관찰자 시점. 주인공은 모브입니다.◈ 교량님과의 페어 합작, 공캎 게시글 → https://cafe.naver.com/onimobile/3098714 학교는 좀비에게 점령당했다. 죽음에는 순서가 없었다. 교사가 살거나, 학생이 살거나, 그도 아니면 둘 다 죽었다. 대개는 둘 다 죽었다. 인간은 미지의 존재 앞에서 약했다. 아니, 적어도 우리는 약했다. 나는 낙오되어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. 사방이 좀비였고, 내 몸뚱아리는 반에 갇힌 채였고, 식량도 동이 났고, 혼자였다. 그래서 이렇게 버티다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. 희망을 버리고 꼼짝없이 사신을 기다리던 나를 구한 건 강우빈이었다. 첫 대면부터 너는 왜 아직 안 나갔냐고 그에게 물었다. 내 물음에 그는 주위를 살피며 나.. 2018. 11. 18. [강우빈] Trick no treat ◈ 1인칭 관찰자 시점. 모브가 나옵니다.◈ 분장 이런 것과 관계가 멉니다.◈ 2018 할로윈 합작! “Trick or treat!” 이걸로 벌써 세 번째다. 사탕을 바란다는 얼굴로 서 있는 급우를 보며 생각했다. 이건 또 무슨 혼종이냐고. 여기저기 칭칭 감긴 붕대에 어디서 구한 건지 모를 이상한 망토. 딱 보기에도 모조임이 티 나는 송곳니. 그러니까 얘는 그거다. 미라 흡혈귀. 이게 뭐야! 고등학생 맞냐? 빨리 사탕을 줘 버리고 반에서 나왔다. 복도로 나오자 곳곳에 비치된 호박 등이 눈에 보였다. HAPPY HALLOWEEN이라고 적힌 색종이와 리본이 벽에 창문에 덕지덕지 붙어 바람이 불면 나풀거렸다. 아침에 붙인 것 같은데 벌써 절반은 떨어져 바닥에서 나뒹구는 중이다. 이번 주 복도 청소가 난데 말이.. 2018. 11. 18. 이전 1 2 3 다음